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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가 선정한 10대 일본 맥주 3편

| 비어 가든 , 맥주

일본은 지방마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한정적으로 제조 판매하는 지역 맥주가 있다. 그 지역의 맥주라는 뜻으로 지비루(地ビール)라 지칭한다. 규모가 작다 보니 소량으로 출시하며 특정 지역에서만 판매할 수 있어 희소성이 크다. 양조장마다 지역 고유의 개성과 특색이 담겨있어 다양한 맥주가 존재한다. 도수, 향, 맛이 천차만별이라 맥주 선택 폭도 한국 맥주 시장에 비해 넓다.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고 드러나길 좋아하는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7. 1899 말차 맥주

1899 말차 맥주(抹茶ビール)는 봄 한정판 메뉴로 선보일 음료를 구상하다가 차를 이용한 음료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건배로 맥주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말차를 활용한 칵테일을 출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맥주는 맥아가 들어가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지만, '맥주 때문에 나온 술배'라는 말이 일본에도 있을 만큼 열량을 걱정하는 사람이 꽤 있다. 맥주에 대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으면 '그렇다'는 대답이 거의 '0'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 맥주를 흔히들 마시는 맥주가 아닌 조금이나마 차의 건강한 요소를 포함한 제품으로 새롭게 내세운 것이 말차 맥주이다. 니혼슈, 우메슈, 녹차 알코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말차 맥주를 제조했다고 한다.

8. 요호 브루잉

요호 브루잉(ヤッホーブルーイング)의 브랜드 이름에 얽힌 탄생 비화가 있다. “야호! 우리가 맛있는 맥주를 만들었다!”라는 의미에서 회사 이름을 유래했는데, 그 뜻에는 맥주를 즐기기 좋아하는 창립구성원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재미있는 이름과 개성 있는 디자인, 달을 상징하는 심벌이 모든 디자인에 숨어있다.

1996년 카루이자와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탄생한 에일 맥주로 일본의 초창기 지비루 양조장 중 하나다. 현재 일본 지비루 맥주 중 판매량 1위를 자랑한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라, '맥주를 만들 때는 진지하게! 그 외의 업무는 즐기면서 하자.'라는 사훈으로 유명하다. 2010년 일본 크래프트 맥주 협회에서 '올해의 양조장' 상을 받은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 전역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요호 브루잉에서 출시한 맥주로 '요나요나 에일'과 '수요일의 네코'를 추천한다. 수제 맥주 초급 입문용으로 좋은 '요나요나 에일'은 매일 밤 마실 만큼 맛있는 맥주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최고급 Cascade 홉에서 오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단맛, 쓴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미디움 바디 스타일의 아메리칸 페일 에일 맥주이다.

'수요일의 네코'는 홉의 쓴맛을 최소화하고 밀 맥아에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를 첨가해 부드러운 단맛과 산뜻한 산미가 특징인 벨기에산 화이트 에일 스타일이다. 일주일의 중간 시점에 나타나는 수요 병을 향긋한 맥주로 극복하자는 의미로 만들었으며, 향긋한 오렌지 향과 톡톡 튀는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가진 라이트 바디 스타일이다.

9. 코에도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확산되면서 세계 최초 맥아와 고구마를 원료로 만든 코에도 맥주(コエドビール)가 주목받고 있다. 맥아 제조 공장조차 없던 불모지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 끝에 European Beer Star Award, Monde Selection Grand에서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공예 맥주로 인정받은 프리미엄 수제 맥주이다.

맥주를 생산하고자 현지서 수확한 보리 사용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일본 사이타마 현의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농작물인 자색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하자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특히 자색고구마 가운데 소비자 입장에서 크기와 모양이 적합하지 않아 소매상에서 판매되지 않는 즉, 버려지는 상품을 골라 1996년 친환경 접근법과 사업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고구마 맥주 제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해냈다. 이 맥주가 바로 코에도 양조장에서 처음으로 양조된 현재 "베니아카"의 원형이다.

1970년대 사이타마 현 카와고에에 설립된 이래로, 코에도 맥주는 지속해서 다양한 맛의 수제 맥주를 개발해 왔다. 현재는 Marihana(毬花), Ruri(瑠璃), Shiro(白), Kyara(伽羅), Shikkoku(漆黒), Beniaka(紅赤)로 맥주의 씁쓸함, 색의 변화, 숙성 기간, 발효법, 맛의 깊이감에 따라 총 6종류로 나뉜다. 특이한 점은 각각의 맥주마다 세계 맥주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10. 돗포

미야시타 슈조는 일본에서 수제 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케 양조를 하던 창업주가 맥주를 만들겠다고 대담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내에서도 유명하지만, 일본 이외의 해외에서는 돗포 맥주를 제조하는 업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카야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야시타 슈조(Miyashita Shuzo) 1995년부터 돗포 맥주를 양조하여 '일본 공예 맥주의 선구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돗포 맥주(独歩ビール)"는 따뜻하고 온난한 기후의 오카야마현에서 살아있는 효모를 첨가해서 수제 맥주를 제조해 왔다. 사케 양조에도 알맞은 재료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안목이었다. 독일과 체코에서 직수입한 최고급 맥아, 홉, 효모와 오카야마에서 농사지은 특급 쌀을 재료로 만든 맥주는 맥주 양조 전문가 Wolfgang Rajal에게 기술 교육을 전수받아 온 스텝의 손에서 깊은 풍미와 향을 자랑하는 14종의 맥주로 탄생했다.

유럽 전통 맥주인 필스너(Pilsner), 둔켈(Dunkel)과 슈바르츠(Schwarz)와 더불어 독특한 산미가 돋보이는 오마치 쌀로 만든 라거 맥주와 오카야마산(産) 머스캣 또는 복숭아 등의 과일로 양조한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올봄에 출시한 초콜릿 맥주 사쿠라 료조(체리 주스를 이용한 스파클링 로즈 와인)처럼 계절별로 한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마신 후에 만족감이 가장 우수한 임페리얼 에일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알코올 함량 7.5%로 다른 맥주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