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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일본의 지역 맥주 2부

| 맥주 , 노래방

일본은 지방마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한정적으로 제조 판매하는 지역 맥주가 있다. 그 지역의 맥주라는 뜻으로 지비루(地ビール)라 지칭한다. 규모가 작다 보니 소량으로 출시하며 특정 지역에서만 판매할 수 있어 희소성이 크다. 양조장마다 지역 고유의 개성과 특색이 담겨있어 다양한 맥주가 존재한다. 도수, 향, 맛이 천차만별이라 맥주 선택 폭도 한국 맥주 시장에 비해 넓다.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고 드러나길 좋아하는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 에치고(Echigo Koshihikari)

에치고 맥주는 자가제(自家制) 맥주를 파는 선술집으로 시작한 일본 최초의 지비루(地ビール)이다. 맥주 양조를 한 지 어느덧 20년이 넘은 믿고 마셔도 되는 맥주 브랜드이다. 에치고는 양질의 수제 맥주를 제공하며, 풍미가 좋은 맥주를 일본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맥주 팬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니가타현에서만 수급이 가능한 독특한 맛의 고시히카리 쌀을 사용한 최상급 스페셜티 맥주로, 황금빛 색을 띠고 있으며 프리미엄 쌀에서 오는 아삭아삭한 풍미와 깔끔한 목 넘김을 즐길 수 있다. 에치고 양조장이 이용한 전출법(煮出法)으로 맥주의 맛을 결정짓는 쌀과 홉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독일 남부 전통방식의 바이젠, 도수를 낮추고 쓴맛을 최소화한 대중적인 에일 맥주 따위가 있다.

*고시히카리: 일본 쌀 중 농사가 잘된 도정 직후의 햅쌀을 쌀에서 윤기가 난다는 의미로 고시히카리라 일컫는다.
*전출법: 식품 용어로 재료를 달이는 것을 말한다.

5. 돗포(Doppo)

미야시타 슈조는 일본에서 수제 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케 양조를 하던 창업주가 맥주를 만들겠다고 대담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내에서도 유명하지만, 일본 이외의 해외에서는 돗포 맥주를 제조하는 업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카야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야시타 슈조(Miyashita Shuzo) 1995년부터 돗포 맥주를 양조하여 '일본 공예 맥주의 선구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돗포 맥주"는 따뜻하고 온난한 기후의 오카야마현에서 살아있는 효모를 첨가해서 수제 맥주를 제조해 왔다. 사케 양조에도 알맞은 재료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안목이었다. 독일과 체코에서 직수입한 최고급 맥아, 홉, 효모와 오카야마에서 농사지은 특급 쌀을 재료로 만든 맥주는 맥주 양조 전문가 Wolfgang Rajal에게 기술 교육을 전수받아 온 스텝의 손에서 깊은 풍미와 향을 자랑하는 14종의 맥주로 탄생했다.

유럽 전통 맥주인 필스너(Pilsner), 둔켈(Dunkel)과 슈바르츠(Schwarz)와 더불어 독특한 산미가 돋보이는 오마치 쌀로 만든 라거 맥주와 오카야마산(産) 머스캣 또는 복숭아 등의 과일로 양조한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올봄에 출시한 초콜릿 맥주 사쿠라 료조(체리 주스를 이용한 스파클링 로즈 와인)처럼 계절별로 한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마신 후에 만족감이 가장 우수한 임페리얼 에일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알코올 함량 7.5%로 다른 맥주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6. 오리온(Orion)

오키나와가 미군 시정에 있을 때인 1960년에 설립한 오리온은 오키나와현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과 높은 소비율을 자랑한다. 오리온은 3대 대륙(호주, 캐나다, 유럽)의 맥아를 사용해 감칠맛과 풍부한 향이 우수한 맥주이다. 잡맛을 최대로 제거하여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일품이며 거품이 부드러운 편이다. 단맛과 매운맛이 공존하는 '류큐 화이트', 연말에만 출시되는 기간 한정판 '가장 벚꽃', 생맥주 초급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나하' 등이 있다.

매해 여름이 오면 수만 명의 사람이 모이는 ‘오리온 비어 페스트(Orion Beer Fest)’를 개최한다. 오키나와는 여름철에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음악과 신선한 맥주를 즐기는 축제의 장(場)이 된다. 오키나와섬은 가족 및 지인과 여행을 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맥주 애호가들도 많이 찾는 여행지다. 오키나와 맥주로 더 유명한 '오리온 맥주'는 일본 본토에서도 맛보기가 어려워 희소가치가 높다. 그래서 맥주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시원한 오리온 생맥주를 즐기러 방문한다. 특히 필수 체험 코스에 오키나와 맥주 공장 견학이 있는데, 오리온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방금 막 만들어진 맥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미성년자는 소프트 드링크로 대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