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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튀김과 시원한 하이볼의 만남, 가라이하이보루

알콜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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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바싹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합친 '치맥'이 있듯이 일본 역시 일본식 닭튀김 가라아게와 하이볼을 일컫는 '가라하이보루'란 말이 있다. 기름진 튀김과 청량감 넘치는 술의 궁합은 어느 나라에서나 즐겨 찾는 주류 문화인가보다.

1923년부터 위스키를 양조하기 시작한 일본에서 위스키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어 위스키 제조사가 위기를 맞게 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하지 않는 일본 젊은 층이 술맛이 좋지 않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 설문 조사에서 답을 해, 위스키 점유율 1위 주류 회사인 산토리에서 오랜 고심 끝에 선보인 제품이 '가쿠 하이볼'이다. 자사 위스키 제품인 '산토리 가쿠빙'에 탄산수를 섞어서 알코올 도수를 8% 미만으로 출시한 것이 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로 탄생했다.

위스키 하이볼은 종종 짧게 줄여서 하이볼이라 부르는데 위스키에 레몬, 탄산수가 들어간 칵테일의 일종이다. '산토리 가쿠빙'이라는 위스키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며 선술집에 하이볼이 있다면 산토리 제품일 확률이 높다.

하이볼은 적당히 도수가 있지만, 쓴맛이 거의 없고 목 넘김이 좋고 상큼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선술집에 가면 하이볼을 다양한 음료에 섞어서 제조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코크하이(콜라+하이볼), 진쟈하이(진자엘+ 하이볼) 등 하이볼에 과일 주스 또는 탄산음료를 섞은 칵테일이 많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가정에서도 하이볼을 즐길 수 있게끔 일본에서는 캔으로 나와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산토리 하이볼은 알코올 함량 7%, 9% 두 종류를 시중에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