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Japan

'고구마 도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방 여행

| 건강한 일본 음식

카와고에는 "Little Edo(小江戸)" 로 알려진 도쿄의 오래된 옛 이름이다.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 전통 상점이 있고 '일본의 소리 풍경 100선'에 선정된 토키노카네 (Bell tower)가 시간을 알려준다. 에도 시대로 돌아가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도쿄에서는 볼 수 없던 전통적이고 진정한 일본을 체험할 수 있다. 맥주, 장어부터 고구마 카이세키 요리(고급 정찬 요리)까지 전통 있는 깊은 맛을 자랑하는 카와고에로 가자!

카와고에 명물 '고구마 요리'

카와고에의 유명 먹거리는 '고구마 요리'이다. 과거 전쟁 중에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이라 식사 대용으로 에서 생산된 고구마를 구워 서민들의 간식으로 먹었다. 요즘에는 수확량이 줄어들었지만, 일본 전국의 고구마가 이곳에 집중되어 여전히 '고구마 도시' 카와고에가 빠질 수 없다.

과거와 달리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조리방법이 개발되어 요즘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고구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구마 카이세키요리(고급 정찬 요리)를 비롯하여 고구마 우동, 고구마 메밀, 고구마 디저트 등 고구마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구마 수확 시기인 9월 중순~11월 초에 방문한다면 고구마 농장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크래프트 비어 '코에도 맥주'

코에도 맥주는 1970년대 사이타마 현 카와고에에 설립되었다. European Beer Star Award, Monde Selection Grand에서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공예 맥주로 인정받은 코에도 맥주는 이 지역의 특산품인 '고구마'를 원료로 만든 맥주이다.

일본의 색을 담은 코에도 맥주는 Marihana (毬花), Ruri (瑠璃), Shiro (白), Kyara (伽羅), Shikkoku (漆黒), Beniaka (紅赤)로 총 6종류로 나뉜다. 특이한 점은 각각의 맥주마다 세계 맥주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바싹한 고구마 칩

코에도 맥주는 이 지역의 특산품인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칩'과 같이 마시는 편이다. 고구마를 얇게 썰어 튀겨 바싹한 맛을 잘 살려냈다. 술 안주로 꼬치 종류도 많아 기호에 따라 원하는 맥주를 테스팅한 후 꼬치를 주문해 먹어도 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고구마 칩'은 있지만, 일본에서 시원한 일본 맥주와 함께 먹는 고구마 칩은 무더위를 이겨낼 별미이지 않을까?

삼복더위에는 '장어'

고구마가 유명한 '카와고에'에서 장어 요리가 정착된 것은 에도 시대부터이다. 당시 돼지고기 등 육류를 먹는 것이 금지되어, 주위에 바다도 없었던 탓에 이루마카와(入間川)와 아라카와(荒川) 등 다수의 강가에서 잡은 장어를 통해 단백질을 보충했다고 한다. 장어가 대중적인 요리로 자리 잡힌 재미있는 계기가 있다. 에도 시대 학자 “히라가겐나이(平賀源内)” 가 지인의 장어집 매상을 올리기 위해 “삼복더위에는 장어”라고 가게 앞에 써 붙인 것이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일본의 복날 대표 음식은 '장어 요리'다.

현지인 추천 장어 전문점은 "우나기 이치노야"인데 1832년 창업한 180년이 넘는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가격은 2,000엔~3,000엔 사이로 저렴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장어의 맛과 소스가 맛있는 집이다.

우나기 이치노야 카와고에 본점(うなぎ いちのや 川越本店)
주소: 〒350-0056 사이타마현 카와고에시 마츠에쵸 1-18-10
영업시간: 11:00~21:00 (주문 마감 20:30)
문의: +81-49-222-0354

과자 골목 카시야 요코초

카시야 요코초(Candy Alley)는 색색의 유리가 박힌 돌포장 길에 22개의 막대 과자 가게와 화과자 가게가 줄지어있는 '과자 골목' 으로 유명하다. 이 골목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잊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소박하고 그리운 맛을 떠올리게 한다. 골목에 한 걸음만 들어서면 시나몬, 박하사탕, 막대 과자와 경단 등, 옛날 방식으로 만든 사탕과자를 볼 수 있다.
동전 하나를 손에 쥐고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망설이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어른도, 막대 과자를 잘 모르는 아이들도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과자 골목'은 메이지 시대 초기 스즈키도자에몬이 養寿院(요주인)이라는 절의 번창한 이 마을에서 에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과자를 만든 것이 시초라고 알려졌다. 그 후 1923년의 간토대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도쿄를 대신하여 제조 공급을 맡았으며, 쇼와시대 초기에는 70개 이상의 점포가 영업했었다고 한다. 그 후 전쟁과 생활의 변화로 점포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 인정미 넘치는 골목의 정서, 상인들의 우렁찬 목소리, 소박하고 예스럽고 인정 넘치는 거리는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들에게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며 '과자 골목'에 감도는 소박하고 예스러운 향기는 2001년 환경성의 '향기 풍경 100선'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