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선물 구매 시 꼭 알아둬야 유용한 정보 2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보석 '진주'.
종류가 많아 어떤 진주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꽤 있을 거라 판단해 진주의 종류와 그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진주 구매 시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진주는 크게 천연 진주(자연의 진주)와 양식 진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진주 대부분이 양식 진주로 '천연 진주'라는 판매자의 말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 양식 진주를 가격별로 보면 가장 저렴한 담수 진주, 아코야 진주, 흑진주, 고가의 남양 진주로 크기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해수 진주와 담수 진주로 나뉘는 양식 진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해수 진주
해수 진주는 바다에서 양식하는 진주이며 핵이 있고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개 속에 이물질을 넣어서 만든다. 형태도 구에 가깝고 진주 층이 담수 진주에 비해 두껍다. 가격 면에서도 해수 진주가 담수 진주보다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도 월등하다. 해수 진주에 속하는 아코야 진주, 남양 진주, 타히티 진주와 진주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 찾아보기 힘든 마베 진주까지 알아보자.
아코야 진주
주로 일본 근해에 서식하는 '오카야'라는 진주 모패에서 양식한 진주로 크기는 보통 10mm 미만으로 5mm~8mm가 많다. 핑크빛 광택이 은은하게 감도는 진주일수록 품질이 좋은 아코야 진주로 볼 수 있다. 결혼 예물로 선호하는 사이즈는 7mm~8mm이며 구매 시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양식하기 시작했지만, 일본산 아코야 진주만큼 광택이 좋지는 않다.
아코야 진주는 완전한 구형부터 '달의 눈물'로 불리는 드롭형, 약간 눌린듯한 버튼형, 자유자재의 바로크, 길죽한 오벌, 일반 진주보다 작고 핵이 없는 케시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아코야 모패는 타히티 흑진주와 다르게 흑진주 생산이 불가능하므로 천연의 아코야 흑진주는 생산될 수가 없다. 시중에 아코야 흑진주가 있더라도 천연색이 아닌 진주에 구멍을 뚫어 염색한 것이므로 구매 시 천연 진주 혹은 아코야 흑진주라는 말에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
남양 진주
남양 진주는 10mm 이상의 진주이며 아코야 진주보다 모패가 3배가 크고 진주 층이 10배나 두껍다. 진주색에 따라 남양 백진주, 남양 흑진주(타히티 진주), 미얀마 골드로 나뉘며 구매 시 진주의 종류와 염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남양 백진주는 인도양에서 채취할 수 있는 진주로 주로 수온이 높은 열대 지역 바다에서 생식하고 있다. 진주조개 중 가장 큰 남양 백접 조개는 20~30cm 정도이며 대부분의 남양 백진주 지름은 10mm 이상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진주 층이 두텁고 은빛이 감도는 백진주와 핑크, 골드와 같이 색조가 화려하고 호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남양 백진주의 매력이다.
타히티 진주
타히티 진주는 파나마, 피지제도에서 서식하는 진주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이 있는 타히티 섬에서 90% 이상 공급한다. 타히티 섬의 지역명에서 유래해 '타히티 진주(Tahitian Pearls)' 또는 남양 흑진주를 줄여서 '흑진주'라 부른다.
타히티 진주는 블랙, 그린, 블루, 브라운계통 등 깊고 심오한 색조와 드롭, 바로크 등 다양한 형태로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그중에서도 공작새의 날개처럼 아름다운 흑녹색을 자랑하는 '피코크 그린(Peacock Green)'을 띠는 흑진주는 신비로운 색조와 희소성 때문에 최고급으로 여겨지고 있다.
구매 시 8mm, 9mm에서 혼동이 많으며 천연의 아코야 진주 모패에서는 흑진주를 생산하는 게 불가능해 진주 염색을 하기 위해 진주에 구멍을 뚫기도 한다. 타히티 진주와 색상이 유사하므로 염색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하며 감별서를 요구하는 게 좋다.
미얀마 골드
미얀마 골드는 미얀마에서 서식하는 흰 나비 조개에서 채취할 수 있는 진주로 내부가 반짝이는 금빛으로 물들어있다. 다른 지역의 조개와 달리 크기는 작지만 두꺼운 편이며, 흰 나비 조개의 모패에서 생산된 진주는 옅은 보랏빛과 녹색의 무지갯빛을 자아내 진주의 황금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진주 층이 두껍게 말려 있어도 얇고 빽빽한 층이 많아 투명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