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현지 인식 조사: 젊은이들이 후쿠시마로 이주하는 까닭은?
도쿄에서 만난 일본인 지인들을 통해 후쿠시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젊은 층의 경우 후쿠시마산 재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출하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나 일부 장년층 가운데는 정부 발표를 못 믿겠다며 후쿠시마산을 피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후쿠시마 정보는 공식 채널인 매스컴 이외에 여러 가지 풍문으로 인한 왜곡된 정보도 많아 일본 소비자청에서는 2013년부터 2018년에 거쳐 전국 각지 소비자들의 구매의식을 조사했다.
가장 큰 이유로 방사성 물질의 포함 여부를 들었으나 7년이 지난 현재는 산지에 따른 맛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 개시 이후 안전성 확인에 대한 문제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선 수치를 묻는 항목에서는 기준치를 통과했다면 관계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식품을 구매할 때 중요시하는 포인트도 산지보다 가격을 중시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도성 장기시절을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지낸 후 은퇴한 노년층은 지방에서 여생을 즐기는 생활방식이 붐이다. 후쿠시마현도 이들 은퇴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만들고 있다.
도쿄 중심 유락초에 위치한 후쿠시마 “고향 회귀 지원센터”는 지원제도 실천의 현장으로 주말을 이용한 세미나 및 상담회 개최가 매주 열리고 있다. 초창기 현의 목표 연령대는 50~60대였지만 실제 지원자들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지진 전에는 50~60대가 70%였지만 지금은 20~40대가 70%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젊은 세대의 이주민들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재해 지역 부흥” 일환으로 이노베션(혁신)코스트를 구상하면서 로봇, 재생가능에너지, 의료산업, ICT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각종 이주자 혜택도 후쿠시마를 선택하는 이유다. 24만 원 정도까지 지원되는 이주를 위한 현장 방문 교통비 지원, 1천4백만 원 정도까지 지원되는 주택구매비 및 빈집의 개조비 그리고 실제 1개월간 살면서 지방 생활을 체험하는 체험주택 제도 프로그램이 있으며 0~18세까지 의료비는 무료다.
특히 주택구매비 지원제도의 경우 올해 2번째 모집에서는 151건이 접수돼 49건 당선되면서 3: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기업도 현 내 입주할 경우 보조금 제도도 있다.
또,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어 일본인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숙박자도 지진 재해의 전년 전의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다. 2010년 외국인 숙박자 수는 87,170명이었지만, 다음 해는 지진 재해의 영향으로 23,990명까지 감소했다. 2017년은 96,290명으로 처음으로 지진 재해의 전년 수준을 넘어 110%가 되었다. 그러나 전국 평균 280%의 증가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사진: 우라반다이 고시키누마의 아름다운 호수
지진 재해 이전의 외국인 숙박자의 50%는 한국에서 온 숙박자였다. 골프와 등산, 그리고 온천관광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했지만, 작년의 수치로 보면 한국인 숙박자만이 유일하게 지진 재해전의 1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과 후쿠시마의 직행 편 운휴도 원인이지만, 지진이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의 생활 습관 때문에, 일본의 자연재해와 더불어 원자력 발전 사고 장소인 것이 불안으로 연결돼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관계자들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사진: 다다미가와 근처의 마을
자연이 아름다운 후쿠시마
후쿠시마현의 현 청 소재지는 후쿠시마시이지만 가장 번화한 도시는 도쿄와 가까운 고리야마시다. 온천은 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아이즈지방의 반다이산과 이나와시로 호수를 중심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반다이산 북쪽 우라반다이에 위치한 고시키누마는 크고 작은 30여 개의 작은 호수가 녹색,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깔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미슐랭•그린 가이드"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오오우치 숙소는 역참마을로 아이즈지방과 닛코를 비롯한 에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길이었으며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현재는 상품 판매점과 메밀국숫집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