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의 현재 방사선량은?
2011년 3월 11일 도쿄 동북쪽 370km 떨어진 태평양 앞바다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진으로 동북지방에는 14~15m의 쓰나미가 발생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를 덮쳐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전원이 끊기고 비상용 발전기까지 정지되면서 지진 발생 2일째의 3월 12일에 수소 폭발이 생겨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에 방출되어 후쿠시마현을 시작해 동일본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피해를 가져왔다. 이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누출량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약 7분의 1이라고 알려져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후쿠시마는 산이 많다.
당국은 긴급조치로 현장 주변 20km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수습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당시 바람의 방향은 북서쪽으로 불어 현장에서 40km 밖의 지역인 “이타테 마을”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로 방사선에 노출된 셈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들로 그린피스 등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들은 조사에 착수하고 정부 당국에 불신을 느끼는 사람들도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이유다. 이후 정부는 이 지역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마을 주민들을 피난시킨 후 제염작업을 시작했다.
제염작업이란 생활공간에서 받은 방사선량을 줄이기 위해 방사성물질을 없애거나 흙으로 덮는 작업이다. 방사성 물질이 있는 흙과 초목을 모아 폐기 처리하는 과정으로 이들은 커다란 폐기물 주머니에 넣고 다시 흙으로 덮어 영구폐기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농가가 있는 평지나 경작지 등은 제염작업이 수월하지만, 생활반경을 벗어난 마을 야산 등은 방사능 수치의 편차가 생기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산악지역인 후쿠시마 사고 주변 전체를 인력으로 정밀하게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측정장소에 따라 방사선 선량 변화의 차가 대비되는 이유다.
사고 7년이 지난 최근 후쿠시마를 찾았다. 원전 근처의 민가는 아직 출입이 제한된 채 빈집들이 방치돼있었지만 새롭게 건설된 연구센터와 구청 그리고 보건소 등은 깨끗하게 정비돼 불을 밝히고 있었고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는 폐로 작업에 들어갔으며 약 30~40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 내에는 9000곳의 현장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었다. 현 내 공공시설에 설치된 600여 곳의 모니터링 포스트와 주로 어린이의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설치된 3천여 대의 실시간 선량계, 그리고 관광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측정하는 이동 모니터링과 노선버스에 GPS 기능이 탑재된 방사선 측정기를 설치 후 주행 조사를 통해 지역별 도로의 공간 선량 비율(단위시간에 나가는 방사선량)을 측정하며 이 정보는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2011년 사고 당시와 올해의 방사선량 비교 사진으로 파란색까지는 세계 평균치다. 오염수(방사성 물질이 섞인 물)는 건물 주변의 지하수를 강제로 퍼 올려 발전소로 유입되는 양을 최소화하고 건물 주변에는 동결관 설치공사를 통해 지하수로 얼음벽을 만들어 원자로 건물 근처로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원전 사고 현장과 사고 당시 북서풍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일부 지역에서는 방사능(3.0μSv/h~)이 측정된 지점도 있지만, 이 외의 지역에서는 공간 선량의 세계 평균치인 0.099μSv/h (매시 마이크로시버트)를 밑돌고 있다. 2018년의 측정 기준으로 (단위: μSv/h), 세계 평균치는 0.099, 서울은 0.12, 뉴욕은 0.05, 런던은 0.11이다.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시가 0.15, 아이즈와 카마츠시가 0.05, 시라카와시가 0.07이라는 수치다.
지난 5월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뉴욕 9.11 무역센터 부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7년간의 부흥 노력에 힘입어 현의 97% 지역에서 제염작업이 완료되고 피난 구역도 재해 당시의 12%에서 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가지 유언비어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출량이 지진 이전의 150t을 웃도는 210t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