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서는 안 될 10월 여행 정보
카와고에는 "Little Edo(小江戸)" 로 알려진 도쿄의 오래된 옛 이름이다.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 전통 상점이 있고 '일본의 소리 풍경 100선'에 선정된 토키노카네 (Bell tower)가 시간을 알려준다. 에도 시대로 돌아가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도쿄에서는 볼 수 없던 전통적이고 진정한 일본을 체험할 수 있다. 매년 이틀간 열리는 화려한 장식수레가 쿠라즈쿠리 전통 가옥거리에서 열리는 볼거리가 풍성한 카와고에로!
카와고에 축제
매년 10월에는 제3일요일과 그 전날 이틀간 열리는 화려한 장식수레가 쿠라즈쿠리 전통가옥 거리를 행진하는 '카와고에 축제'가 개최된다. 1648년, 마을의 수호신 히카와 제례의 카와고에 성주가 장려한 것이 시초로 370년 시대를 뛰어넘어 에도'덴카마쓰리' 를 오늘에 재현한 장식수레이다. 정교한 인형을 태운 호화로운 장식수레가 "작은 에도"라 불리는 카와고에의 상징인 전통가옥의 거리를 중심으로 온 마을을 누빈다. 여러 대의 장식수레가 네거리에서 만나 스쳐가는 모습은, 그 웅장한 스케일로 구경꾼들을 압도한다.
카와고에 축제는 에도 '천하제'의 양식과 풍류를 오늘에 전하는 귀중한 도시형 제례로서 370년의 시대를 뛰어넘어 이어져 내려왔고, 카와고에 고유의 특색을 더하면서 발전해 왔다. 2005년 문화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카와고에 히카와 축제의 장식수레 행사'로서 국가 지정 중요 무형 민속문화재가 되었다. 에도와 카와고에의 기술자들에 의해 완성된 화려한 에도계 카와고에형 장식수레가 많이 등장한다. 성문을 통과하기 위해 장식수레의 구조는 창을 장식한 2층 구조와 인형으로 구성된 에도형이 발전해 왔다. 비슷해 보이는 장식수레라도 자세히 보면 미묘하게 다르며 제각기 자랑거리가 될 포인트가 있어 개성이 있다. 그 이유는 장식수레의 주제인 인형과 연관된 디자인으로 제작돼서 그렇다고 한다.
장식수레의 하이라이트 '힛카와세'
특히 밤에 열리는'힛카와세' 는 축제의 최대 볼거리로 최고조의 열기를 보인다. '힛카와세'는 마주친 여러 대의 장식수레가 전통음악(피리,북,징,춤)으로 솜씨를 겨루고, 축제 꾼들은 제등을 높이 흔들며 환성을 지른다.
또 다른 볼거리 '전통가옥 거리 1번가'
에도 시대의 양식으로 지은 집이 모여있는 전통가옥 거리(蔵のまち一番街) 1번가 '쿠라즈쿠리'.
쿠라즈쿠리 전통가옥 거리는(蔵造りの町並み, 쿠라즈쿠리 노 마치나미) 에도 시대(1603-1867)의 향수에 젖어드는 운치 있는 곳이다. "쿠라"는 일본어로 "창고"를 일컬으며, 거듭되는 대화재 탓에 막부에서 기와지붕을 장려하여, 화재에 강한 건물로서 에도 시가지에 흙벽 집이 유행하였다. 그래서 에도 시대의 건축 양식이 잘 나타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1792년에 지어진 오사와가 주택은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쿠라즈쿠리 전통가옥 건물은 카와고에 대화재 후에 지어진 것으로, 아직도 30여 채가 남아 있다고 한다. 1923년 관동대지진과 한 차례의 전쟁으로 도쿄의 쿠라즈쿠리 전통가옥이 자취를 감췄다. 1999년 12월 1일, 에도의 경관을 물려받은 중요한 역사적 유산으로서 '토키노카네(시계탑) 종루'을 비롯한 전통가옥 1번가 주변이 중요 전통적 건축물 보존지구로 선정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카와고에의 상징, 시계탑
토키노카네는 지금도 여전히 코에도 마을의 시간을 알려주는 상징물이다. 구라즈쿠리 전통가옥 거리에 우뚝 솟아 있는 카와고에의 상징 '토키노카네 종루' 는 에도시대 초기 때부터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시계탑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당시 카와고에의 번주였던 사카이 다다카쓰에 의해 창건. 이후 거듭되는 화재로 종루와 동종이 소실되었지만, 에도시대를 거치면서 다시 재건되었다.
현재의 시계탑은 4대에 해당하며, 1893년에 일어난 카와고에 대화재 직후에 재건된 것이다. 도시의 3분의 1이 소실된 가운데,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탑은 자신들의 가게복구 보다 마을의 상징적 존재인 시계탑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카와고에의 상인들에 의해 신속하게 재건되었다.
시대가 바뀌어 종 치는 방법이 종 지기에서 기계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이전과 변함없이 지금도 쿠라즈쿠리 전통가옥 거리에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또 그 듣기 좋은 음색은 1996년에 환경성의 남기고 싶은 '일본의 소리 풍경 100선'에 선정되었다.
목조 3층 구조로 그 높이는 약 16m에 이르며 오전 6시, 정오, 오후 3시, 오후 6시의 하루 네 번 울리는 종소리는 그 시간의 하늘과 거리의 풍경, 감도는 향기 등에 따라 각각 다른 운치를 느끼게 해 주고, 코에도 카와고에의 옛 정취에 빠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