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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거리의 예술가 2부

현지인 꿀팁 도쿄 롯폰기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문화 예술 도시인 롯폰기(六本木)를 추천한다. 현지인에게 '고급스러운 도시'로 알려진 롯폰기(六本木)는 거리마다 현대적인 오브제가 많이 설치되어 도심 속 공원이 주는 한적한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숨 쉬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롯폰기 지대의 40%를 녹지로 조성하여 '도시와 자연의 조화'가 완벽하게 하나로 녹아든 도쿄 미드타운에서 자연 그대로의 느낌에 젖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도시를 살리는 '공공예술과 디자인'

도시를 살리는 '공공예술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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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간이 도시 공간을 바꾼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진 롯폰기의 미드타운은 도쿄의 알짜배기 땅의 40%를 녹지로 조성하고 롯폰기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아트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산토리 미술관, 모리 미술관, 국립신미술관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며 롯폰기힐즈와 미드타운 등의 대규모 복합시설을 배치하여 '휴식'과 '상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서로 다른 시설이 주는 공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설치 미술이 도시 곳곳에 색깔을 입혀 산책길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만끽할 수 있다.

롯폰기힐즈의 공공 구역에는 모리 미술관이 감수한 6개 작품과 TV 아사히 건물의 디자인을 담당한 후미히코 마키가 선정한 3개 작품을 포함하여 총 9개 세계 수준급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있다.

황금빛 마음

황금빛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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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태생의 시각 예술가인 '장-미셸 오토니엘'이 롯폰기힐즈와 모리 미술관 건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으로, 유서 깊은 모리 정원 연못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설치미술 작품은 금박 비드를 연결해 제작한 것으로 하트 모양의 원호를 그려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킨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일본의 자연과 모리 정원에 담긴 에도 시대의 역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JEAN-MICHEL OTHONIEL
2013년/청동, 금박, 스테인리스
330 x 360 x 169(h)cm
Courtesy: Galerie Perrotin, Hong Kong and Paris

마망

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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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플라자에 높이가 10m나 되는 대형 거미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랑스 출신 예술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Maman)'이란 작품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생산하는 장소를 상징이며 롯폰기의 현관문 같은 존재이다.

LOUISE BOURGEOIS
2002년(1999년)/청동, 스테인리스, 대리석
9.27 x 8.91 x 10.23(h)m

카운터 보이드

https://www.youtube.com/watch?v=HSO-5P1i71k

일본 조각가 '타츠오 미야지마'의 작품인 COUNTER VOID는 커다란 LED 판에 숫자 1~9까지를 표시하며 LED 판의 숫자를 활용하여 보편적 삶과 죽음, 윤회 사상 등의 불교적인 철학을 담고자 하였다. 그의 작품에 반복적인 숫자는 표면적으로 시간을 의미한다. 무한 반복되는 시간, 즉 삶의 연속성을 상징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작품에서 숫자 '0'은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는 숫자 '0'이 죽음을 뜻한다고 여겨 그의 작품에선 찾아볼 수 없다.

MIYAJIMA TATSUO
2003년/네온 튜빙, 유리, IC, 알루미늄, 전선 등
1 단위 문자:3.2 x 2.2m x 6자
Commissioned by TV Asahi Directed by MAKI AND ASSOCI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