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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대한 모든 것 1부

정보 주얼리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보석 '진주'.
종류가 많아 어떤 진주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꽤 있을 거라 판단해 진주의 종류와 그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진주 구매 시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진주는 크게 천연 진주(자연의 진주)와 양식 진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진주 대부분이 양식 진주로 '천연 진주'라는 판매자의 말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 양식 진주를 가격별로 보면 가장 저렴한 담수 진주, 아코야 진주, 흑진주, 고가의 남양 진주로 크기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해수 진주와 담수 진주로 나뉘는 양식 진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진주의 종류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조개에서 '아라고나이트'라는 성분의 물질을 분비하여 이물질을 서서히 감싸게 되는데 이때 생성된 유기질 보석이 바로 '진주'이다. 천연 상태에서 조개에 모래나 자갈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 형성된 '천연 진주'와 조개에 인위적으로 핵을 넣어 조개 모패에서 생성된 '양식 진주'로 크게 나뉜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진주는 핑크빛의 영롱한 색을 띠는 콩크 펄을 제외하고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어 우리가 흔히 보는 진주는 대부분이 양식 진주라 생각하면 된다.

양식 진주는 크게 '담수 진주'와 '해수 진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담수 진주'는 강이나 호수 등 얕은 물에서 양식되며 핵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 '해수 진주'는 바다에서 양식하는 진주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개 속에 핵을 넣어 형태도 구에 가깝고 진주 층이 담수 진주에 비해 두껍다.

해수 진주는 산지와 모양에 따라 일본을 대표하는 아코야 진주, 공작새의 날개처럼 심오하고 신비로운 색이 매력적인 타히티 진주(흑진주), 광택과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하는 남양 진주 등이 있다.

유일한 천연 진주, 콩크 펄

유일한 천연 진주, 콩크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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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되지 않은 자연 상태로 현재 천연 진주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유일한 천연 진주는 콩크 펄(Conch Pearls)뿐이라 봐도 무방하다. 콩크 펄은 따뜻한 아열대 기후의 바다인 카리브 해, 서인도제도에서 서식하는 콩크 조개 모패에서 탄생하는 천연 진주로 50,000개 중 단 3~4개만 진주를 형성하고 주얼리에 쓰이는 보석용 콩크 펄은 30만 개 중 1개가 나올 확률을 갖고 있어 희소성이 높은 보석에 속한다. 오벌 형태가 많으며 백색~핑크빛을 띠는 콩크 진주는 화염을 형상화한 불꽃 모양(Flame Pattern)이 확실하게 보이는 것이 고가이다. 일반적으로 진주 층을 형성해야만 "진주"라 정의하지만 콩크 펄은 진주층을 형성하지 않지만, 진주의 범위에 속하는 유일한 진주로 표면은 도자기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광택을 갖고 있다. 구조상 충격이나 열에 약한 편이라 취급 시 주의해야 한다.

콩크 펄의 역사를 살펴보면 영국 빅토리아 왕조시대(1837년~1901년)에 왕실이나 상류층 귀족들이 콩크 펄의 심미적인 요소와 희소성을 높이 사 주얼리에 애용되었다고 한다. 이 당시 카르티에, 해리 윈스턴, 미키모토 등 고가 주얼리 브랜드에서 콩크 펄이 들어간 주얼리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존재를 드러냈다.

현재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한 콩크 펄은 워싱턴 조약으로 콩크 조개 채취는 금지된 상태지만, 천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진주라는 점과 아름다운 광택과 희소성으로 미래에 럭셔리 주얼리 시장에서 더욱 사랑받게 될 가능성이 큰 진주임이 틀림없다.

담수 진주

담수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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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돛 조개라고 하는 담수 생으로 커다란 껍질 두 장으로 된 조개(이매 조개류)에서 양식이 되는 진주를 담수 진주라 정의한다. 바다에서 양식하는 해수 진주와 다른 점은 인공 핵을 넣지 않고 조개껍데기 내측에 있는 세포를 3mm로 잘라 조개 속에 넣어 진주 층이 두터워질 때까지 양식하는데 현재 대부분이 중국에서 양식되고 있다.

담수 진주는 진주 층이 두껍지 않으며 오벌, 라운드, 버튼, 바로크 등 다양한 형태와 색상이 존재한다. 인공핵 없이 양식하는 담수 조개는 폐사율이 낮아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바로크 진주

바로크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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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 진주의 대표적인 바로크 진주를 살펴보자. '못난이 진주'라고 불리는 바로크 진주는 원형이 아닌 자유자재의 형태로 자연에서 바로 채취한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인 진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바로크 진주는 2~3천 불을 호가한다.

'바로크'란 말은 삐뚤어진 진주를 칭하는 일종의 암호로 진주 상인 사이에서 쓰인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원형의 진주가 아닌 오벌, 세미라운드, 드롭 등 그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이국적이면서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진주 층의 굴절로 보이는 신비로운 무지갯빛을 '오리엔트'라고 하는데 바로 이 오리엔트가 표면이 매끄러운 동그란 구형의 진주보다 굴곡이 있는 바로크 진주에서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우아한 분위기 연출에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