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도시 롯폰기에서 만난 "세계적인 아티스트 9인의 작품" 1부
도시를 살리는 '공공예술과 디자인'
공공공간이 도시 공간을 바꾼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진 롯폰기의 미드타운은 도쿄의 알짜배기 땅의 40%를 녹지로 조성하고 롯폰기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아트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산토리 미술관, 모리 미술관, 국립신미술관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며 롯폰기힐즈와 미드타운 등의 대규모 복합시설을 배치하여 '휴식'과 '상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서로 다른 시설이 주는 공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설치 미술이 도시 곳곳에 색깔을 입혀 산책길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만끽할 수 있다.
롯폰기힐즈의 공공 구역에는 모리 미술관이 감수한 6개 작품과 TV 아사히 건물의 디자인을 담당한 후미히코 마키가 선정한 3개 작품을 포함하여 총 9개 세계 수준급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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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n
66 플라자에 높이가 10m나 되는 대형 거미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랑스 출신 예술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Maman)'이란 작품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생산하는 장소를 상징이며 롯폰기의 현관문 같은 존재이다.
LOUISE BOURGEOIS
2002년(1999년)/청동, 스테인리스, 대리석
9.27 x 8.91 x 10.23(h)m
Wall Drawing # 948 Bands of color (circles)
미국 예술가 솔 르윗의 작품으로 TV 아사히의 입구 안에 있는 홀에 배치된 색상이 다양한 원으로 생동감 넘치게 구성해 미니멀리즘이 돋보인다. 시각 예술가로 유명한 솔 르윗은 현대 개념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물리적인 물질들을 갖고서 작업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발생시키는 개념 자체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고 말하였고 그의 작품에서도 외부 시각적 요인보다는 작품 내부에서 전달하는 개념 자체를 강조하는 작품을 엿볼 수가 있다. 1968년부터 시작한 '벽 그림(Wall Drawing)' 초기에는 단순한 선 위주의 작업이 많았으나 점점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색을 활용한 화려한 기하학 형태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개념 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담긴 르윗의 연작 'Wall Drawing'은 자신만의 세상을 확장시키는 그의 도전적인 작품관을 잘 보여준다.
SOL LEWITT
2003년/아크릴 물감
1F : 2.7 x 13.4m, 2F : 3.0 x 14.8m
Commissioned by TV Asahi
High Mountain Flowing Water: 3-D Landscape Painting
Cai Guo-Qiang(차이 구어 치앙)은 국제적인 전시회에 다수 참여한 예술가로 주로 중국의 고사 및 전통적인 소재에서 유래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작업한다. 이 작품 역시 중국의 고사에서 영감을 얻어 친밀한 원 풍경과 그 주위를 감싼 바위와 수경을 표현한 3D 입체로, 산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는 사람과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CAI GUO-QIANG
2003년/돌, 물
10.1 x 26.8 x 4.0 (h) m
COUNTER VOID
일본 조각가 '타츠오 미야지마'의 작품인 COUNTER VOID는 커다란 LED 판에 숫자 1~9까지를 표시하며 LED 판의 숫자를 활용하여 보편적 삶과 죽음, 윤회 사상 등의 불교적인 철학을 담고자 하였다. 그의 작품에 반복적인 숫자는 표면적으로 시간을 의미한다. 무한 반복되는 시간, 즉 삶의 연속성을 상징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작품에서 숫자 '0'은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는 숫자 '0'이 죽음을 뜻한다고 여겨 그의 작품에선 찾아볼 수 없다.
MIYAJIMA TATSUO
2003년/네온 튜빙, 유리, IC, 알루미늄, 전선 등
1 단위 문자:3.2 x 2.2m x 6자
Commissioned by TV Asahi Directed by MAKI AND ASSOCI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