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정토를 옮겨 놓은 바다, 조도가하마
섬나라 일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이다. 최남단에 있는 '일본의 하와이'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최북단의 신선한 유제품과 겨울이 되면 화려하게 변신하는 운하 도시인 홋카이도까지 매력적인 일본에서 여름을 보내는 건 어떤가요?
조도가하마는 에도시대 초기인 1680년대에 조안지의 주지 스님이 마치 극락정토를 옮겨 놓은 바다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5,200만 년 전 마그마가 흘러 잔잔한 태평양 바다 위에 화강암 돌들이 떠있는 기묘한 풍경과 에메랄드 빛 맑은 바닷물이 마치 극락정토를 옮겨놓은 듯하다.
미야코 도시 밖에 있어,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화강암 돌섬들이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천의 얼굴로 다양하게 보인다. 국내 일본여행지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해수욕장 100선'에 선정되는 명승지이다. 고기잡이 배, 그 주의를 날아다닌 갈매기, 서서히 붉은빛으로 물드는 저녁 하늘까지 평화로운 조도가하마의 바다를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