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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분위기의 도시, 카나자와

수공예품 카나자와 이시카와

에도 시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카나자와(金沢 かなざわ)는 현대의 세련미와 전통의 고전미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일본 3대 화과자(和菓子, わがし) 명산지이자, 카나자와 전통 칠기 공예 기법 마키에, 금박(箔) 등의 전통공예가 활성화되어 수공예부문 장인이 교토보다도 많은 곳이기도 하다.
교토의 기온거리를 좋아한다면 기모노를 입고 카나자와의 옛 거리를 걸어보길 바란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봉건시대의 모습이 남아있는 카나자와의 전통 찻집, 히가시 차야가이에서 아름다운 격자 거리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일본 3대 화가시 명산지

일본 3대 화가시 명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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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와가시(和菓子・화과자) 명산지 중 하나인 카나자와!

일본의 과자와 떡을 통칭하여 '와가시(和菓子 わがし)'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한자 표기대로 '화과자' 부른다. 화과자(和菓子 わがし)의 특징은 일본의 화려함을 품은 듯 색과 모양이 화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과자는 첫맛은 눈으로 즐기고, 끝 맛은 혀로 즐긴다는 말이 있는데 대부분 화과자는 손으로 정교하게 만든다. 또한, 단맛이 강해 말차(抹茶 가루 녹차)와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나자와에서는 에도시대부터 다도 문화가 발전되어 오면서 다종다양한 와가시가 발달하여 오늘날에는 교토(京都), 마쓰에(松江)와 더불어 일본 3대 화과자 명산지의 하나이다.

화과자의 종류는 수분 함량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수분 함량이 20% 이하인 화과자를 히가시(干菓子, 건과자), 40% 이상인 화과자를 나마가시(生菓子, 생과자)라고 부르며, 그 중간을 한나마가시(半生菓子, 반생과자)로 나뉜다. 히가시(干菓子, 건과자)는 구움 과자: 보로, 소성엽와 엿 과자: 오코시, 유평, 아메다마 등이 대표적이다. 나마가시(生菓子, 생과자)는 앙금을 위주로 한 것이 많다. 만쥬, 당고, 같은 찜과자류, 네리키리 류, 구움 과자류, 요깡류가 있다. 한나마가시(半生菓子, 반생과자)중에는 모나카 스하마, 긴교구토 밤만쥬 등이 있다.

시내의 와가시 장인이 지도하는 나마가시 체험도 있어서 카나자와 여행 추억을 자신만의 특별한 화과자에 담아 간직해보는건 어떤가요?

카나자와 칠기, 마키에

카나자와 칠기, 마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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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영주들에 의해 장려된 카나자와 칠기는 중세로부터 이어진 마키에(Makie) 기술을 이어받은 우아한 귀족풍의 문화와 무사 문화의 힘이 독특하게 조화를 이뤄 발전하였다. 가가 영지 작업장의 장인 대가 및 제자들과 성읍민을 통하여 에도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기술이 전해지고 있다. 카나자와 칠기는 대량생산이 아니라 예술적인 수공예품으로 가구, 다기가 모두 하나씩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공예품 금박 젓가락

전통 공예품 금박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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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통 공예품으로 지정된 ‘카나자와 박(箔)’

일본 전통 공예품으로 지정될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카나자와 박(箔)’은 금에 소량의 은과 구리를 섞은 후, 압연기로 얇게 펴고, 또 특수한 종이에 끼운 후, 여러 차례 기계로 두드림으로써 최종적으로 만분의 2mm 정도까지 늘린 얇은 금박이다. 국산 금박의 99%, 또 은박이나 플래티넘(백금)박은 모두 카나자와산(金沢産)이다.

카나자와 금박을 활용한 전통 체험이 있는데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금박 젓가락이다. 얇은 금박 위에 원하는 디자인을 넣고 젓가락 위에 살포시 얹은 후 고정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젓가락을 만들 수 있다.

기모노와 히가시 차야가이

기모노와 히가시 차야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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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자와에는 히가시, 니시, 가즈에마치, 세곳에 '찻집 거리(茶屋街)' 가 보존돼 있다. 히가시 차야가이(ひがし茶屋街) 는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봉건시대의 모습이 남아 있으며, 고색창연한 차야(게이샤 기방)의 아름다운 격자 거리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치 교토의 ‘기온(祇園)' 과 같은 운치가 감돌며, 현재도 찻집으로써 전통 예능을 선보이는 가게도 있어, 피리와 북 그리고 샤미센의 음색이 들리기도 한다.
이시카와 현의 특산인 전통 공예품 등의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고, 맛있는 화과자점이나 음식점도 많고 저녁 무렵에는 등불이 켜진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샤미센과 북소리를 들으며 거리를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