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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젠타카타: 세계로 나아가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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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젠타카타: 세계로 나아가는 꿈

2011년 대지진 이후, 무너진 도시의 부흥을 위해 힘쓰는 리쿠젠타카타의 사람들. 그들의 꿈은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동부 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기자는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한 군데인 리쿠젠타카타시를 방문했다. 이곳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이 땅의 꿈이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리쿠젠타카타시는 이와테현 남부의 연해 도시로, 이와테현의 오후나토시, 스미타초, 이치노세키시, 그리고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 인접해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이치노세키에서 JR 오후나토선으로 갈아타 게센누마로 이동해 다시 BRT로 갈아타면 최고 속도 4시간 반 만에 리쿠젠타카타시에 도착한다.

당일 고에토 히로타카 씨가 역까지 우리를 마중 나왔다. 그는 일반사단법인 마루고토 리쿠젠타카타에서 근무 중이다. 마루고토란, 일본어로 ‘전면, 전부’라는 뜻이다. 이 단체는 리쿠젠타카타와 외부의 종합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시, 고에토 씨는 이와테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다. 이곳에 봉사활동을 하러 왔을 때 나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느껴, 졸업 후 리쿠젠타카타에서 교류 프로젝트를 통해 이곳의 현상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결심했다.

고에토 씨는 기자를 국도 45호선변에 있는 ‘미치노에키 다카타마쓰바라 TAPIC 45’로 안내했다. 쓰나미로 침수된 곳에 남아 있는 이 건축물들은 ‘대지진 유구’라고 불린다.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으로 인하여 발생한 쓰나미는 마치 잔인한 괴수처럼 바닷가를 덮쳐, 한순간에 시가지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시청, 소방서, 학교, 주택 등 모든 것이 파괴되고 아무것도 없는 평지가 되었다. 건물의 잔해가 이곳저곳에 널려 있고, 몇 채의 주택이 부유 도시처럼 남았다. 쓰나미는 내륙부까지 밀고 들어왔다.

리쿠젠타카타 시내의 폐허들은 철거되었지만, 대지진의 잔해가 몇 곳 남아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대지진의 잔해를 보존함으로써 후세에 쓰나미의 위력과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지진이 남기고 간 잔해의 전방에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을 찾아온 학생들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이곳에 멈춰서, 헌화대 앞에서 쓰나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대지진 후 리쿠젠타카타시는 거의 모든 곳이 파괴되었으며, 사망자 및 행방불명자의 수는 1759명이다. 이는 당시 리쿠젠타카타시 총인구의 7.3%에 해당하며,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실종자도 203명에 이른다.

‘미치노에키 타카타마쓰바라 TAPIC 45’ 위에 오르면, 완성된 히로타 만의 방파제가 보인다. 높이 12.5m, 길이 2km의 거대한 건조물이 우뚝 솟아 있다. 방파제는 가장 먼 곳이 해안에서 100m 떨어져 있으며, 이미 건설된 높이 약 3m의 방파제와 이중구조로 되어 있어 쓰나미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새롭게 건설된 방파제의 공사비는 약 300억 엔이다.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두 개의 방파제 사이에는 하얀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이 있어 명승지 ‘다카타마쓰바라’로 유명했다. 이와테현의 부흥 프로젝트에서는 역시 모래사장의 소나무 숲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100경 중 하나로 꼽혀온 ‘다카타마쓰바라’에는 7만 그루의 커다란 소나무가 심겨 있었다. 에도시대에 방풍림으로 재배가 시작되어, 2km에 이르는 구간에 흰 모래와 푸른 소나무가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냈다. 또한, 해수욕장도 유명하여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대지진으로 인한 초대형 쓰나미가 다카타마쓰바라를 덮쳐, ‘기적의 소나무’ 단 한 그루를 제외한 모든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사라졌다. 대지진 후 리쿠젠타카타 주민들은 ‘기적의 소나무’를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나무는 쓰나미에 쓰러지지 않았지만, 해수의 침식으로 토양의 염분 농도가 올라가 뿌리 부분이 염분 농도가 높은 지하수에 침식되어 점차 말라버렸다.

리쿠젠타카타시는 기적의 소나무를 기념하고 언제까지고 이 한 그루의 소나무가 우뚝 서 있을 수 있도록 소나무 속에 금속제 막대기를 삽입하기로 했다. 2013년 7월 방부처리 등을 거쳐 ‘기적의 소나무’는 다시금 그 자리에 우뚝 서, 리쿠젠타카타시의 상징이 되었다.

대지진 후 새롭게 건설된 오후나토선 BRT에는 ‘기적의 소나무역 ’이 설치되었으며, 인근 일대의 지역 특산물 가게와 라멘 가게,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관광 상업 시설은 ‘잇폰마쓰차야(한 그루 소나무 찻집)’라고 불린다. 마을의 과자점인 기무라야에서 판매 중인 기념품의 포장에도 ‘기적의 소나무’가 인쇄되어 있다. 리쿠젠타카타시에서는 마을의 상징이 된 기적의 소나무를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방파제 주위는 대형 트럭이 끊임없이 오고 간다. ‘미치노에키 다카타마쓰바라 TAPIC 45’, ‘기적의 소나무’, ‘게센중학교’, ‘유스호스텔’ 등의 대지진 유구를 포함한 ‘다카타마쓰바라 쓰나미 부흥 기념공원’ 프로젝트는 올해 3월에 착공했다. 애도와 기념을 위한 국영시설로, 2020년에 모든 공정이 완성될 예정이다.

방파제의 남부, 이마이즈미 지역에 있는 산 중턱에서 건설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사사키 노부타카 씨를 만났다. 그에 의하면 ‘건축 현장에는 호쿠리쿠, 도호쿠, 홋카이도 등에서 온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매년 약 1200명이 일하고 숙소의 방은 800개나 된다’고 한다. 사사키 씨는 2012년 12월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여, 2013년 3월까지 잔해 제거를 하고 이후에는 이마이즈미의 산지에서 채굴한 흙과 돌을 리쿠젠타카타시의 지면에 쌓아 올리는 토석 작업을 시작했다.

사사키 노부타카 씨가 소속된 ‘리쿠젠타카타 시미즈 JV’는 5개 기업에 의한 대지진 부흥 사업의 공동 프로젝트로, 리쿠젠타카타의 대지진 부흥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먼 곳을 가리키며 기자에게 ‘이 산은 이전에는 120m였는데 지금은 45m까지 깎였습니다. 이쪽에 흙을 쌓은 고지대는 주택용지예요. 토지는 이미 구획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쪽에는 나중에 다카타초등학교가 이전될 거예요. 운동공원, 야구장, 필드 트랙, 테니스 코트 등이 완성된 후에는 경치가 크게 바뀌겠죠. 일 년 반 뒤에는 다카타 지구가 완성되고 이마이즈미 지구는 아직 2년이 더 걸리지만, 2019년 럭비 월드컵, 2020년 도쿄 올림픽 전에는 완성될 예정이에요.’라고 설명해주었다.

리쿠젠타카타시청의 가설 빌딩 내에 있는 오피스에서 부흥청의 사사키 마나부 씨의 설명에 의하면 시에서 피해를 본 입은 주택은 8,030곳으로, 총 주택 수의 99.5%에 이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재해 방지 집단 이전 촉진 사업’ 및 ‘재해 부흥 공영주택 정비사업’을 제정했다.
‘재해 방지 집단 이전 촉진 사업’은 시가 고지대에 주택단지를 정비하여 지진 피해자가 토지를 구입하거나 임차하여 주택을 재건하는 것이다. 전거 비용, 주택 건설 등의 비용은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시가 이자분을 조성한다. 지진 피해자가 원할 경우, 시는 지진 피해자가 원래 살던 토지를 매입한다. 현재, 30곳의 주택단지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미 28곳이 완성되었다.

‘재해 부흥 공영주택 정비사업’ 방안은 공영주택을 건설하여 지진 피해자가 자리 잡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초의 건설 계획은 1,000채였지만, 거주자의 의향에 의하여 895채로 축소했다.

2017년 6월 30일까지 시에서 여전히 806가구, 2027명이 가설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공시설 건설의 대부분은 계획 중이나, 올해 오픈한 대형 상업시설과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4월 리쿠젠타카타시에 대지진 이후 최초의 대형 상업시설 ‘아바쎄 타카타’가 오픈했다. 시의 중심지에 위치, 약 90만㎡의 토지에 12m 높이로 흙을 쌓은 지진 피해지역 최대 규모의 부흥 프로젝트다. ‘아바쎄’는 이곳 말로 ‘함께 가자’라는 의미이다. 음식점, 서점, 슈퍼마켓 등 21개의 테넌트가 들어선다. 상업시설 근처의 도서관도 7월에 열어, 한 달 동안 2만 명이 방문했다.

목재를 사용한 도서관이 매우 인상적이다.

기자가 도서관에 가 보니, 자연 소재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이와테현의 소나무를 사용한 기둥과 게센 삼나무 판이 눈에 들어와 마음이 차분해진다. 책을 읽는 사람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생각나면 불쑥 들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서관 직원에 의하면 동일본 대지진 관련 서적은 약 1,800권 소장되어 있다.

리쿠젠타카타시의 부흥 계획은 3가지 기본 이념에 따라 ‘바다와 초목과 태양과의 공생・해변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듯하다. 3가지 기본 이념이란 ‘세계에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을 창조’, ‘사람을 기르고 생명과 인연을 지키는 마을 창조’, ‘활력이 넘치는 마을 창조’이다.

리쿠젠타카타시의 하드한 건설・발전 계획을 견학한 후, 리쿠젠타카타시 기획정책과의 오바야시 다카노리 씨가 기자에게 소프트한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었다.

오바야시 다카노리 씨는 이전 JICA(국제협력기구)에서 아프리카 지원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대학 시절 리쿠젠타카타를 방문한 적이 있어 이곳에 마음이 끌렸다. 아프리카에서 귀국한 후, 그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선택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기에 그는 리쿠젠타카타시를 더욱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바야시 씨는 ‘세상과 연결됨으로써 이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바꿔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글로벌한 사고와 시야를 가진 주민이 늘어나면 지역의 글로벌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 전역의 외국인 방문객은 매년 백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더 많은 외국인 방문객을 불러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냐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국가는 “인바운드를 통한 도호쿠 지역의 관광 부흥”을 내걸고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곳과는 여전히 온도 차가 있어 곤란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리쿠젠타카타시의 ‘VISIT TAKATA 추진 프로젝트’는 2015년 일본 정부 관광청에 의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지 매력 창조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오바야시 씨는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했을 때는 인바운드 투어리즘은 아직 시내에서 시민권을 얻지 못해 반응이 적었다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오바야시 씨는 한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의 생각을 바꿨다. 현립 타카타고등학교 해양 시스템 과의 실습용 배가 쓰나미 피해를 입고 태평양을 넘어 2013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크레센트시티 해안에 밀려온 것이다. 이를 계기로 타카타고등학교와 크레센트시티의 델노르테고등학교는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서로 방문하며 교류하고 있다.

오바야시 씨는 ‘이러한 교류를 쌓아 나감으로써 많은 사람이 외국인, 해외와의 교류가 마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뿐 아니라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들, 공무원, 지역 주민 등 국제 교류 지지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리쿠젠타카타시가 “학습의 장”, “연구의 장”, “재해 방지 실적의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통역 가이드 사업을 포함한 외부와의 교류를 심화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모두가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오바야시 씨는 방문하는 외국인은 적어도 리쿠젠타카타시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으며 국가의 ‘구조개혁 특별구 정책’에 따라 시행된 ‘지역 통역 가이드’ 육성 계획으로 올해 2월 이미 4명이 영어, 중국어 통역 가이드 자격을 취득했다고 알려주었다. 이는 도호쿠 6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들을 통해 세상에 대지진 이후 부흥 상황을 전하고 해외 교류가 퍼지기를 바란다.

유일한 중국어 가이드 시마토마이 씨는 1999년 중국 동북부에서 이와테현으로 시집을 왔다. 거주지는 리쿠젠타카타시에 인접한 오후나토시. 그녀는 기자에게 ‘저는 예전에 아이를 데리고 자주 해변에 놀러 갔어요. 해변에는 학생 기숙사가 있고 제 아이가 초등학생 때 그곳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 지역은 저에게 깊은 의미가 있어요. 지진 피해를 입었지만 제집은 여기입니다. 전원생활도 몸에 익었어요. 이곳에서 국제 교류 사업에 공헌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방문 중 기자는 점차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이곳의 특색을 외부에 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점심에는 레스토랑 ‘리쿠마루’의 오너 사사키 히로시 씨가 ‘호타와카 정식’을 소개해주었다.

지역 특산품인 가리비(호타테)와 미역(와카메)을 조합하여 ‘호타와카’라고 하였다. 지역 특산품을 장려하기 위해 지역 음식업자들이 ‘리쿠젠타카타 가리비와 미역 요리 추진 협의회’를 조직하여 4곳의 레스토랑에서 ‘호타와카 정식’을 추천하고 있다.

고에토 히로타카 씨는 이렇게 말한다. ‘리쿠젠타카타는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고 지금 이 순간 변화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국내외 137개 단체, 2637명이 리쿠젠타카타를 시찰하러 왔습니다. 그중 23개 단체, 205명이 해외에서 온 방문자로 전체의 8%에 이릅니다. 또한, 민박하는 여행객이 점차 증가하여 현재 108건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30건은 외국인 방문객입니다. 다른 피해 지역과 비교하여 리쿠젠타카타의 부흥에는 명확한 특징이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