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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바다로

| 광고 , 일본 국립공원 체험 스토리
산에서 바다로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은 매년 1억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에서 매우 인기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일본에 있는 대다수 국립공원과는 달리 4개의 각기 다른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활동으로 인해 지역마다 아름답고 특색 있는 오늘날의 자연환경이 형성되었습니다.

4개의 지역은 ‘후지산', ‘하코네', ‘이즈반도', ‘이즈제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후지산' 지역은 후지 5호(湖)와 후지산 자체가 포함되어 있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하코네'는 온천과 화성암으로 이루어진 인상적인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이즈반도' 지역은 이즈반도의 연안부와 반도 내 여러 산 및 온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즈제도'는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하치조지마까지 섬들이 길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진: 쇼지호에 거꾸로 비친 후지산의 모습

지형의 탄생

지형의 탄생

국립공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후지산입니다. 높이 3,776m의 후지산은 무려 수백만 년의 지질학적 역사를 자랑하는데, 오늘날의 친숙한 원뿔형 실루엣은 약 5천 년 전에 시작된 분화로 인해 형성된 것입니다.

사진: 아사기리 고원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모습

주변 지형은 더욱더 새롭습니다. ‘나무의 바다’라는 뜻의 울창한 삼림 ‘수해(樹海, 주카이)'인 아오키가하라는 864년 조간분화 때의 용암이 식으며 굳어져 형성되었으며, 이 분화로 인해 이 지역에 있던 기존의 호수와 강이 현재의 5호(湖)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즈에서 후지산의 경치를 감상하시려면 이즈반도 서해안의 도다 지구가 최적의 장소입니다. 주위를 한눈에 보실 수 있는 이곳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스루가만 건너편에 우뚝 선 후지산이 도다의 아름다운 푸른 해안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창한 날 하코네를 방문하시면, 인상적인 모습의 후지산을 배경으로 화산성 칼데라인 아시노호의 호수면 등 감탄사가 절로 나는 절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도량

후지산은 시대를 막론하고 두려움과 경외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수 세기에 걸쳐 화산폭발과 용암으로 인해 형성된 화성암 지형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 일부가 되었습니다.

후가쿠 풍혈(바람 동굴)과 나루사와 빙혈(얼음 동굴)로 알려진 화성암 내의 큰 동굴 2개가 좋은 예입니다. 두 곳 모두 조간분화 때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지질학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은 이 동굴들을 편리한 냉장 시설로도 이용해왔습니다.

나루사와 빙혈에서는 수직으로 된 복층 구조의 용암을 볼 수 있으며, 어디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신비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굴 내부는 일 년 내내 빙점하(0℃ 이하)의 온도를 유지합니다. 전기냉장고가 등장하기 전에는 여름에 사용할 얼음을 이곳에 저장하였습니다.

후가쿠 풍혈은 지하로 이어지는 경사면이 더 완만하여 일 년 내내 3℃의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열매, 종자, 누에 유충을 저장하는 데 이용하였습니다. 후가쿠 풍혈로 옮긴 누에는 실제로 봄이 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봄이 온 것으로 인지하여 기온 변화에 반응하였고, 주민들은 치밀한 계획과 시기 선택을 활용하여 일 년 내내 비단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지산 주변 하이킹

후지산 주변 하이킹

산기슭의 수해에는 완만하고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도 있습니다. 토양이 메마른 편이므로 서식하는 나무는 대개 소나무, 솔송나무, 노송나무 등 내한성 식물인 상록 침엽수입니다. 발아래에는 화성암 표면에 무성하게 자란 이끼가 꽁꽁 얼어붙어 다소 으스스한 느낌의 물결무늬와 균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공질인 화성암이 소리를 흡수하여 깊은 정적이 흐르지만, 이런 분위기는 답답함이 아닌 비현실적인 상쾌함을 전해줍니다. 단, 수해는 광대하고 사람이 살지 않기 때문에 방문객은 되도록 산책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후지산 정상까지 가는 길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고고메(五合目)에는 산 일부를 둘러싼 ‘오추도(중앙길)’라 불리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원래 산 정상까지 이어져 있지만, 산의 서쪽 사면에 있는 ‘오사와쿠즈레(大沢崩れ)'로 알려진 침식곡의 침식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위험하므로, 오추도 전체를 걸어보실 수는 없습니다. 현재 방문객은 오추도의 삼림한계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면 푸른 식물이 우거져있고, 위를 올려다보면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산 정상이 보입니다. 맑은 날은 미나미알프스까지 탁 트인 북쪽의 전망 또한 장관입니다.

사진: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있는 류구 동혈

후지 5호(湖) 주변에서는 하이킹도 즐기실 수 있으므로, 후지산을 바라보며 산책하실 수 있습니다. 5호(湖) 중 후지산에서 가장 가까운 야마나카호부터 최서단에 위치하여 가장 멀리 떨어진 모토스호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호수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습니다. 모토스호는 일본의 사진작가 오카다 코요의 유명한 작품인 ‘호숫가의 봄'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사진은 현재 천엔 지폐의 디자인으로 채택되어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모토스호의 호숫가에서 이정표로 잘 안내된 길을 따라 하이킹하시면, 오카다가 삼각대를 설치했다고 알려진 장소까지 가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킹이 쉽지는 않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풍경을 보실 수 있으므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