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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문화와 살아 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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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문화와 살아 있는 역사

도쿄역에서 전철로 불과 3시간(또는, 나고야역에서는 1시간 30분) 거리에 있으며, 번화한 도시에서 떨어진 이곳은 바다와 관련된 전통문화가 보존되어 있고, 역사와 모험이 기다리는 낙원, 바로 이세시마 국립공원입니다.

시마 반도의 이세시, 도바시, 시마시, 그리고 미나미이세시 외에 가미시마(神島), 도시지마(答志島), 스가시마(菅島), 사카테지마(坂手島) 등 4개의 주요 섬과 수십 개의 자그마한 무인도를 아우르는 이세시마 국립공원은, 영양이 풍부한 수역과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하여 사진작가, 수상 스포츠 애호가, 등산객, 그리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이들의 오아시스입니다.

사진: 리아스식 해안 아고만(英虞湾)

복잡한 해안선, 흥미로운 체험

복잡한 해안선, 흥미로운 체험

하지만 이세시마 국립공원에서 즐기는 다양한 음식과 레저는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일부이며, 이 지역은 예로부터 작가들의 뮤즈이자 성지로 유명합니다. 그 아름다움은 이곳을 무대로 집필한 베스트셀러 ‘파도 소리(潮騒)'의 다작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년)를 비롯하여 다양한 세대의 시인들과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사진: 아고만의 아침 풍경

또한, 이곳의 섬들은 일본에서 가장 신성한 신사 중 하나인 이세신궁의 창건자, 황녀 야마토히메노미코토(倭姫命)의 전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녀가 이곳의 신비한 자연에 매우 감동하여, 매일 신궁에서 의식을 치를 때 근해에서 잡은 해산물을 신찬으로 올렸다고 하며, 이 신성한 의식은 2,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잘 보존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세시마 국립공원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데 최적의 장소입니다.

사진: 이세신궁

섬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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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시마는 복잡하지만 웅장한 해안선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여전히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는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바항(鳥羽港)에서는 매일 운항하는 유람선을 비롯하여, 혼슈와 외딴 섬들을 연결하는 페리도 정기적으로 출항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인 도시지마는 도바항에서 약 15~25분 거리에 있습니다. 마을 중심을 따라 미로처럼 복잡하게 난 길을 걸으면, 흔히 볼 수 없는 옛 어촌의 일상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도시지마는 특히 고급 염장 미역과 지역 특산물인 도로사와라 삼치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의 섬 중에서 두 번째로 큰 스가시마는 도바항에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모두가 신성하게 여기는 시론고해변은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더 흥미진진한 경험도 하고 주변 수역의 압도적인 경관을 감상하시려면 오야마산(大山)을 올라보세요.

도바항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가미시마는 해안 하이킹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산책로는 약 2시간이면 모두 돌아보실 수 있으며, 자연이 깎아낸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과 오래된 등대 등이 해안가의 절경 포인트들 사이사이에 누비듯이 이어져 있습니다.

4개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가까운 사카테지마는 도바항에서 페리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마을 내의 테라스식 길을 가로지르는 계단을 따라가면 5월 중순부터 초여름에 걸쳐 활짝 피는 붓꽃 연못, 그리고 사카테 해수욕장과 가까운 히메노하마(姫の浜) 등의 명소를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도바항에서 페리로 10분 거리의 사카테지마

바다의 보물

이세시마 국립공원은 자연과 문화의 신비가 교차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풍부한 산물과 맑은 물은 여러 세대에 걸친 주민들의 생계수단이자, 근처의 이세신궁에서 매일 의식을 치를 때 올리는 음식의 공급원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번창하고 있는 일본 진주 양식 산업의 대표적인 발상지입니다.

‘아마’라 불리는 여성다이버들, 즉 해녀들은 수 세기에 걸쳐 이세시마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들은 조개류와 해초 채취 시에, 해저에서 수확물을 따는 동안 호흡 장치 없이도 장시간 잠수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프리다이빙 훈련을 받습니다. 이 지역의 연안, 특히 스가시마와 도시지마에서는 해녀들이 파도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 몸을 녹이는 작은 오두막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오두막을 개방하는 달에 방문하시면, 바다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 특산물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아고만의 진주 양식장 (사진 제공: 신주노사토 진주 양식장)

예전에는 해녀가 해산물을 수확하는 동안 가끔 진주를 발견한 적도 있었지만, 1893년 지역 주민인 미키모토 코키치(1858~1954년)가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후, 진주 양식 사업을 이세시마 지역에서 시작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아고만의 수면에 질서정연하게 일렬로 떠 있는 굴 래프트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광경 중 하나입니다.

사진: 아코야조개에서 생산되는 진주

전설에 따르면 황녀 야마토히메노미코토는 이세신궁 창건 후, 제물에 적합한 신찬을 구하기 위해 이세시마 전역을 돌았으며, 계곡물과 따뜻한 해류로 비옥해진 아고만의 수역에서 이상적인 공급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후 2,0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연해에서는 신궁에 전복과 식용 해조류, 조개류, 그 밖의 다양한 해산물을 계속해서 공급해 왔습니다. 또한, 과거 천황의 식재료를 헌상하던 지역인 ‘미케츠쿠니(御食つ国)’ 3대 지역 중 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울퉁불퉁한 암초와 조장(藻場), 갯벌, 해안에는 수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도바수족관은 바다 수역의 다양한 해저 서식 환경을 소개하기 위해 1,2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을 분류하여 전시함으로써, 지역의 자연 유산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도바 시립 바다박물관에서는 과거에 지역 주민들이 바다와 어떻게 어우러져 생활해 왔는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해녀와 지역의 유명한 선원들, 고대의 어업 방식, 해양 보전, 그리고 100척 이상의 어선 컬렉션을 전시 중입니다.

한편, 지역 시장과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 년 내내, 다양한 생선과 게, 굴,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사계절 산해진미가 혼슈와 외딴 섬 곳곳에서 모험과 식사를 즐기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