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호기 2017
1.젊은 노동력 필요
9.11은 태평양 저편 미국에선 ‘슬픔의 날’이다. 하지만 태평양 이편의 일본이라고 ’좋은 날’인 것은 아니다. 올해 9월 11일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6년째가 되는 날이다. 이 날이 가까워지면 일본 사회는 지진 재해 부흥에 대해 모두가 빠짐없이 격론을 주고받게 된다. 지진 후에 일어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고는 지금 더욱 더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일본신화교보(日本新華僑報)’의 편집장으로서, 필자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취재하기로 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의 재해지에 들어가 취재했던 걸 기억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누출에 관한 정보는 시시각각 변화해갔다. 후쿠시마 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가 ‘방사능의 공포’ 속에 있었다. 많은 눈이 내리는 밤, 니가타의 중국 총영사관은 귀국 피난을 위해 차로 공항에 향하는 중국인을 도왔다. 나는 현장에서 일본인 남성 한 명이 아이를 안은 중국인의 아내 뒤를 쫓으며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봤다. “역시 중국은 좋아. 국가는 당신들이 곤경에 처한 걸 보고 귀국할 수 있도록 마중나와 주지.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후쿠시마 제1 원전 때문에 우리들이 괴로움에 처하다니!”
6년 만에 후쿠시마 땅을 밟았다. 다쓰타 역에서 하차해 택시로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 향한다. 도중에 70세 운전사 다니구치 히로유키 씨로부터 현재 상황을 들었다. “지금은 이제 완전히 적응됐어. 처음엔 모두 놀랐어. 조금 있으니까 많은 사람이 다른 지방으로 피난을 갔어. 시간이 흐르고 돌아온 사람도 물론 있어.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 대부분은 돌아오고 싶지 않아 해. 여기 젊은 사람이 부족해.” 그의 말투는 씁쓸하다.
실제로 도쿄 우에노 역에서 특급 히타치 호에 타고 후쿠 시마 현 이와키 역에서 내린 후, 다시 이와키 역에서 보통 열차로 갈아타 다쓰타 역까지 오면, 승객은 점점 줄어들어 젊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다. 종점에서 내린 것은 대부분이 백발의 어르신들이었다.
그런데,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1일 평균 약 7,000명이 여기에서 일하고 있다. 그 중 약 1,000명이 도쿄전력 사원으로, 나머지 6,000명이 도쿄전력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약 40곳의 기업, 1,000사 이상의 하청 기업에서 나와 있다. 이들 중 55%는 현지 후쿠시마 현 사람들이다. 현장을 바라보니 노동자 대부분이 젊은이들이었다.
거기에 나는 “여기에 외국인 노동자는 있습니까?”, “노동자들의 임금은 어떻습니까?”하고 여쭤 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①도쿄 전력이 직접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없다. 하지만 도쿄 전력과 업무 계약을 맺은 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은 있다. 즉,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일하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배척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 수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②노동자 임금 상황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른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작업원 임금을 할증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③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 일하러 와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
2. 부정적 영향을 최저한으로 감소시킨다.
원전 내에 들어가 외부인용 교육을 들었다. 즉, 영상을 보고 후쿠시마 제1원전이 6년간 변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그 후 10곳 여기저기를 견학하고 취재했는데, 원전 관리시설에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지능화한 방법이라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었다. 일단 30분에 걸쳐 화학 분석동을 견학했다. 여기에서는 분석원들이 진지하게 이 장소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다핵종 제거 설비를 견학했는데, 이는 일본 몇 대밖에 없는 선진적 설비라고 한다. 계속해서 차로 원자로 3호기가 있는 고지대로 향한다. 세간에도 잘 알려져 있는 1호기에서 4호기까지의 외관이 보였다. 3.11 지진 재해 후에 해일이 발생했던 것을 나타내는 건물에는 ‘2011년 3월 11일, 17미터’라는 파란 인장이 있었다. 바로 그때, 해일이 덮쳤던 흔적이다. 다음에 동토 방식 차수벽과 바다 쪽 차수벽을 견학한다. 주로 오염수의 유출을 막는 기능이 있다. 계속해서 5/6U쪽의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폐기물 처리장을 견학했다.
이들이 모조리 새로워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당시 지진 후에 해일이 덮친 비참한 광경이 오늘에도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해일의 충격으로 경사지고 비뚤어져버린 3개의 탱크와 1호기부터 4호기. 게다가 지진으로 무너지거나 불탄 건물의 꼭대기 부분은 지금 더욱 눈에 띄어 마음이 아프고, 돌이켜 보니 무서워진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측은 1호기에서 4호기까지의 상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 내용은, 각각의 원자로가 모두 냉온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오염수의 처리 상태에 대해, 그리고 7만 입방 미터의 동토에서 만들어진 길이 1,500 미터의 땅 쪽 차수벽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노동 환경 개선, 또 원전 내 전체에서는 이미 95% 구역에서 노동자가 방비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과, 장래 방사성 폐기물을 빼낼 일정 등에 대해서다.
“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대량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갔습니까?”라고 물으니, “분명히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라는 대답이었다.
거기에 “이런 오염수가 바다에 흘러든 후 주변 해산물에 영향이 있었습니까?”라고 물으니,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서, “이런 방사능 오염에 의한 부정적 영향은 오늘까지도 존재합니까? 이러한 영향을 어떻게 감소시키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대답은 이렇다. “이러한 방사능의 부정적 영향을 최신 기술로 조정해서 최저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에 관한 문제로는 ‘안전’과 ‘안심’이 있습니다. 저희가 실행 가능하고, 또 계속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안전’에 관한 업무입니다. 가까운 이웃 주민에서부터 일본, 세계에 이르기까지 ‘안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각 분야에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3.아베 신조의 ‘비장의 수단’
“아베 신조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기묘하게도, 당신이 취재하러 방문한 오늘은 9월 19일입니다. 4년 전 오늘, 아베 총리도 원전 시찰을 위해 방문했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알려진 정보로는, 2012년 12월 아베 신조는 총리로 취임했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그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총리는 몇 번이나 동북 지방의 재해지인 3개 현을 방문하고 있다. 이와테 현 8회, 미야기 현 12회, 후쿠시마 현은 최다인 16회로, 연달아 방문하고 있으나,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방문한 것은 2회 뿐이다.
2017년 8월 초, 급하락하는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아베 신조 씨는 내각을 개편했다. 그 후 개최한 제1회 ‘부흥 추진 회의’에서 총리는 “이 내각에서 각료 전원이 부흥장관이라는 의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일부 각료가 부흥 관련 실정에 어둡고, 무관심해진 것을 총리는 알고 있었다.
지금 단계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은 3가지의 문제가 있다.
①여기저기에 퇴적되는 오염 토양 문제. 동일본 대지진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누출을 일으켜, 결과로서 거대한 토지가 오염되었다. 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은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제염 작업을 행했고, 제거한 오염토는 1,400만 방위 미터에 달한다. 그때 보관한 것은 37만 방위 미터의 오염토 뿐, 전체에서 보면 겨우 3%다. 나머지는 다시 녹색 비닐로 덮어 두거나 검은 봉지에 넣어둔 그대로다. 일본 정부는 2020년도까지 이런 오염토를 모두 반출하겠다고 하지만, 가능한 것일까?
②오염수를 완전히 관리 하에 두는 것은 어렵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 오늘까지 6년 반 동안 지하에 유입되는 오염수는 계속 증가해, 이미 약 100만 톤을 넘은 것을 후쿠시마 제1 원전 측도 인정했다. “이런 오염수가 유입되는 해역은 대양 중에 한줌의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심각하게 오염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소금을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③원자력 발전소 1~4호기로부터 나오는 연료 폐기물 회수. 오늘날까지 로봇을 조사에 사용하는 등 각종 수단을 강구하고 있지만, 원자로 내부의 연료 폐기물 용해와 분포 상황에 대해서는 불명인 채다. 예정으로는 2021년까지 회수를 시작해, 2041년부터 2051년 이내에 회수를 끝내도록 되어 있다.
후쿠시마 현은 지금까지도 ‘귀가 곤란 구역’이 있기에, 후쿠시마 현을 중심으로 아직 57,538명이 ‘피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후쿠시마 이노베이션・해안 구상’을 제창해 ‘후쿠시마 부흥을 위한 비장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베 씨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로 연구와 로봇 사용의 연구 거점으로 하여, 일본의 원자력 발전 기술이 난제에 직면한 후의 발전을 세계에 선보인다’는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까지 쓰고, 취재중의 여담이 하나 떠올랐다. 도쿄전력 보도 제2그룹 매니저인 히로세 다이스케 씨가 이렇게 말했던 일이다. “지금 단계에서 우리는 5가지 방법으로 1호기에 물을 부을 수 있다. 2011년 3월 지진이 발생했을 때, 모두 1호기에 물을 붓고 냉각하기 위해 매우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때, 중국의 삼일중공이 대형 펌프차 1대를 지원해 주어 수많은 곤란에서 구해준 일을 기억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